[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누구든지 '누구'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 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서드파티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권한 등록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개발된 서비스는 앞으로 '플레이(Play)'라고 불릴 예정이다.

특히,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발 툴(Tool)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환경으로 돼 있다. 코딩 작업 없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아울러 누구 디벨로퍼스에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이 포함돼 있다.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AI 기능을 만드는 개발 도구인 '플레이빌더'를 통해 개발자들은 사례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즉시 변경이 가능해 서비스가 상용화 된 이후 고객 반응에 따라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에 회원 가입 후 서비스를 개발하면 된다. 유해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서비스를 배포·운영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누구 디벨로퍼스를 통한 AI 서비스가 기업용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개발자들의 출현도 기대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누구 디벨로퍼스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CU편의점 등에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적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연말까지 다수 제휴사와 협력을 통해 더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장 이번 달 '클래식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앱)과 협업을 통해 클래식 음원을 추가하고, 윤선생·파라다이스호텔 부산·한솔교육 등 40여개 업체와 누구 서비스 출시를 추진 중이다.

누구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다수의 전문 '에이전시'를 선정해 개발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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