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상 최고 찌는 듯한 무더위에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살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혹서기 현장 이벤트로 ‘Ice Day’를 운영하고 있다. Ice Day는 기상청에서 폭염주의보 이상의 경보를 발표한 날로, 근로자들을 위해 현장별로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배달하는 것이다.

특히 복날에는 수박, 화채 등 현장별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근로자들과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고 있다.

개포시영재건축현장에서 근무하는 오계록(58)씨는 “요즘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는데 작업 중인 곳까지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줘서 고맙게 잘 먹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2재건축현장은 2016년부터 현장 내 얼음물 배달 서비스인 ‘더위 보이’를 도입, 근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진규 개포2재건축현장의 현장소장은 “야구장에서 맥주를 파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더운 여름 날 작업장으로 직접 음료수를 가져다 드리기 때문에 많은 근로자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현장별로 간이 휴게실과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다. 샤워시설, 음수대 설치, 혹서기 안전용품 지급, 방역, 위생점검 등을 통해 근로자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령자와 고혈압 근로자는 일대일 관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은 근로자 안전을 위해 기상청 경보 수준에 맞춰 현장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등이 발령될 경우 혹서기 근무지침을 적용,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잦은 사고로 인해 건설사들이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러한 예방적 조치는 건설사들에게 매우 모범이 될만한 모습"이라고 손을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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