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생협력 정책 기조에 따라 협력사와 수익을 나눠 상생하려는 노력을 다해 업계에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지급하는 상반기 반도체 협력사 격려금을 역대 최대 규모로 책정했다.

1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년 협력사에 지급하는 격려금 규모도 올해 늘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100곳이 넘는 반도체 협력사를 상대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협력사와 나눈다는 취지다. 지급된 격려금은 협력사 임직원에게 곧바로 입금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200억 원을 넘어선 201억7000만 원을 협력사 직원 1만여 명에게 지급했다. 지난해 연간 격려금 규모는 497억 원이었다. 별도로 15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금도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1, 2차 협력사 413곳에 8228억 원을 지원했던 협력사 상생펀드 규모도 올해 늘리기로 했다. 협력사 상생펀드는 2010년 삼성전자와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우리은행이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운전자금을 저리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9일 인도 순방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한 데 대한 ‘화답’ 성격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하반기 공개채용 확대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또 재계는 "이러한 모범 사례가 앞으로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들에 더 기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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