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
카 레이다
[CAR레이다③] ‘아우디·폭스바겐’에 따끔한 맛 보여줄 때거짓 ‘블루모션’, '디젤게이트' 잊지말아야... 제대로된 보상없이 어물쩡 국내복귀 비판
도정환 기자  |  dokoman@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21  22:01:5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복귀선언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신차 소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최근 2년동안 잠잠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디젤게이트로 인해 2016년 6월 한국 정부로 부터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지 1년 10개월만이다.

그런데, 아우디·폭스바겐이 복귀를 선언하자마자 수입차 시장의 판매 순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단숨에 (4월 기준) 아우디 3위(2,176대), 폭스바겐 9위(810대), 기존 기타 수입브랜드를 밀어내고. 국내 판매 수입차 톱10에 복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 한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로 부터 신뢰를 잃어버린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이에 불구하고, 위와 같은 판매성적은 참으로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디젤게이트’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자사의 디젤 엔진에서 유해 배기가스가 기준치에 40배나 발생한다는 사실을 감추고, 저감장치에 프로그램을 조작해 환경기준을 충족해 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농락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복귀선언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간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를 선택하고, 신뢰하셨던 한국 고객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 간담회의 취지는 그간 디젤게이트의 오명을 씻고, 이전에 폭스바겐으로 돌아가겠다는 명예회복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말로만 하는 사과는 받아들일 수는 없다.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10점 만점에 점수를 메기기도 민망하다. 신뢰를 잃었다면, 그에 상응한 모습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순리다. 어물쩡 넘어가려는 모습은 옳지않다.

폭스바겐은 지난 2년 동안 디젤게이트로 피해를 본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과 사과는 없었다.

또, 다른 국가와 차별적 보상도 문제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보상금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최대 12000만원, 캐나다의 소비자들에게는 5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겐 겨우 100만원짜리 자사 쿠폰을 제공한 게 끝이다. 이같은 차별적 보상금에 대해선 한마디 설명 조차도 없다.

과연, 국내 소비자들은 ‘디젤게이트 폭스바겐’을 잊은 것인가, 특히, 폭스바겐의 친환경 아이콘 ‘블루모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블루모션은 2010년 초부터 전 세계와 국내에서 폭스바겐이 적극적으로 밀었던 ‘클린디젤’ 친환경차를 말한다. 디젤 차량임에도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배출량이 환경 기준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폭스바겐은 국내 수입차의 대중화를 연 장본인이다. 이 당시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들은 성능, 연비, 값싼 디젤유, 특히, ‘블루모션’ 즉, 친환경차 까지 누릴 수 있는 차량들이었다.

하지만, 2016년 이는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 폭스바겐의 친환경 아이콘 ‘블루모션’은 정부 환경 기준 검사 시에만 잠깐 사용되는 가짜 눈속임 기능이었다. 거기다가 정부의 조치로 리콜을 받게 된다면, 차량의 성능과 연비 저하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 때문에 지금도 차량 소유주들은 리콜 조치를 꺼리고 있다.

한국 고객들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디젤게이트’ 폭스바겐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중고차 가격 하락이다.

실제로,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의 브랜드 인지도는 급격히 하락했다.

디젤게이트 이전엔,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대중적인 브랜드임에도, 국내에선 수입차 대접을 톡톡히 받아왔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심해졌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의 차량을 몰고 다니는 차주가 돼 버린 것이다. 이로인해, 중고차 가격도 급격히 떨어졌다.

이같이, 한국 고객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디젤게이트 2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국내시장 판매 톱10 복귀라니, 폭스바겐이 왜 한국 시장을 우습게 보는지 알 것도 같다. 한국을 호갱으로 보는 게 맞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와 다른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현재, 국내 여론은 각종 갑질과 성폭력(미투) 등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를 통해 ‘나쁜 짓을 저지른 자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듯 하다.

폭스바겐도 국내 고객들을 상대로 나쁜 짓을 했다. 거기다가 제대로 된 보상과 사과도 없었다. 거기에 은근슬쩍 다시 복귀를 선언하며, 신차 출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같은 폭스바겐의 행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자존심도 많이 상한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따끔한 맛을 폭스바겐에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 이유다.

<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경제플러스의 모든 콘텐츠는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한 거래나 투자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도정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르노삼성차 ‘SM6 프라임’ 출시
2
[부동산레이다] 서민들 내쫓는 '10년 공공임대' 정부 해결나서야
3
현대차 3총사, 'IDEA 디자인상' 은상 수상
4
폭스바겐, 플래그십 '아테온' 내달 출시
5
현대차, 코리아세일페스타서 승용·RV 전차종 '최대15%' 할인
6
렉스턴 스포츠, 출시 6개월만 2만대 돌파
7
LG 구광모, 첫 행보 '사이언스파크'... 미래구상 집중
8
르노삼성차, ‘QM6’ 국내 누적 판매 2만대 돌파
9
신한은행·카드, 서울시와 빅데이터 업무협약
10
현대기아차, 유럽시장 ‘실적 호조’ 이어가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제플러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나루터로 70,305-1호  |  전화번호 02-2051-7112  |  팩스번호 02-2051-711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342  |   등록일자 : 2010. 09.07  |  제호 : 경제플러스  |  발행인·편집인·편집국장 : 남은호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은호  
Copyright 2009-2011 경제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