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든 현대모비스 사장
임영든 현대모비스 사장

[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임영득 사장은 “모비스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을 승인하는 것이 모비스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 믿고 있다”며 “이달 29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안에 찬성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주주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29일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영득 대표이사 사장이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영득 사장이 직접 입장문을 밝힌 것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분할합병 반대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ISS는 "현대차그룹이 제안한 거래의 사업적 타당성이 부족하고 분할합병비율이 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지분의 약 49%는 외국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주주들이 ISS의 권고를 따를 경우 분할합병 승인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임영득 사장은 입장문에서 “모비스는 미래기술 확보 없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없는 자동차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분할합병을 준비했다”며 “현재 마련된 분할합병안이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도출된 최적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분할합병은 핵심부품기술 사업에 집중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모비스는 현재 사업 전략의 방향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듈 및 AS부품 사업을 분할하고 차세대 미래 기술에 투자해 현대차그룹 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플랫폼(라이더, 레이더와 같은 센서 포함)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커넥티비티(인포테인먼트), 자동차 전기 부품(모터, 인버터)에 투자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특히 2021년까지 R&D(연구개발) 비용을 부품사업 매출 대비 1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적극적인 M&A(인수합병) 및 핵심인력 확보 등을 통해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제동 및 조향 등 하드웨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의 센서, 제어·판단 로직 기술 및 커넥티비티 분야의 디스플레이 등을 융합한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는 모든 센서에 대한 자체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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