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사태를 철저히 검사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특별검사를 통해 IT(전산시스템)와 내부통제 문제를 중점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날 시작되는 현장검사에 자체 IT 전문가와 금융투자회사 검사 인력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투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9일까지 8명을 투입해 현장검사를 시행하고 시간이 부족하면 연장하고 인력이 부족하면 더 투입할 것"이라며 "상황을 봐가면서 유동적으로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금감원이 개별검사를 진행하는 경우 보통 검사 인력을 4∼5명 투입하는데 비해 이번 인력 투입 8명은 두배 가량 많다.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배당착오 사태를 촉발한 전산시스템과 이를 제어하지 못한 내부통제, 잘못 입고된 주식을 매도해 주가 급등락 사태를 일으킨 직원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삼성증권 직원의 전산 입력 실수로 우리사주 조합원인 직원 2천18명에게 현금 대신 주식 28억1천만주가 잘못 입고됐고 직원 16명은 501만2천주를 내다 팔았다. 당시 배당 담당 직원은 교육 일정이 있어 다른 직원이 전산 입력을 했다.

특정 계좌에서는 145만주, 112만주, 79만주 등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6명 중 6명이 집중적으로 매도했고 사내에 매도 금지를 알리는 긴급 팝업 공지된 뒤에도 400만주 가량이 일제히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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