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KB국민카드가 '코라오그룹'과 조인트벤쳐 형식으로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을 인수했다. 이동철 사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시장 진출이다.

KB국민카드는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코라오그룹'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와 공동으로 '토마토 특수은행'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딜 클로징'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1080만달러로, KB국민카드가 90%,'인도차이나뱅크'가 10%씩 지분 참여했다.

토마토 특수은행은 캄보디아 현지서 카드사업이 가능한 여신전문금융회사 형태의 금융기관으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 이어 2012년 토마토 저축은행 파산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해외 자산 회수 목적으로 관리해오다,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지난해 12월 KB국민카드와 인도차이나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B국민카드는 토마토 특수은행 인수를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대출에 이어 체크카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사업과 내구재 할부금융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식적인 영업은 오는 6월 이후로 예정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특수은행은 '코라오그룹'이 현지에서 생산할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담해 캡티브 시장 확보가 가능한데다 캄보디아 금융회사의 여신 성장률이 연평균 30%를 웃돌아 수익성과 건전성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용대출 부문은 빅데이터 기반의 선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이용이 활발한 현지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드 부문의 경우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 등 카드 사업 관련 KB국민카드의 축적된 역량을 KB국민은행의'리브(Liiv) KB 캄보디아'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핀테크 기술로 현지화된 카드 사업 모델을 선 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