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6일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개소한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제로원’에 최근 스타트업 8곳이 입주해 활동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대 크래들’에 이어 국내에 처음으로 개소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혁신 기술의 공동 연구, 개발 협력을 위한 거점이다.

지난 1~2월 사이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제로원 스타트업 8곳은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펀드'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6개월 간 작업 공간을 사용하게 된다.

제로원에는 친환경차 충전 시스템, 차량 공유 경제, 로봇 서비스 사업부터 미디어아트, 공간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입주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과 외부 투자가를 연결하는 등 성장을 지원하면서 공동 기술 개발 등 협업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미래 혁신 기술 및 스타트업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을 개소했으며,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도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내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 세계 총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아시아·미국·유럽·중동 등 전 세계를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은 정의선 부회장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및 스타트업 지원 등 관련 사안들을 직접 챙기며 많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전세계를 잇는 혁신 거점을 통해 미래 혁신을 주도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혁신 기술을 습득하고 향후 그룹의 신성장 동력에 필요한 기술 내재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미래 그룹 성장을 이끌 신규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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