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 유럽 출장길에 나섰다. 석방 후 공식 행보를 자제해오던 이 부회장은 경영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유럽으로 출국했다"며,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 미팅을 하기 위한 출장"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총수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그룹의 해외 경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처를 만나 그동안 산적한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하다가 옥중에서 사임한 글로벌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그룹 경영진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선택한 이유로 구속 이후 1년 가까이 차질을 빚었던 글로벌 네트워크 복구를 위해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6년 11월 80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인수한 글로벌 1위 전장업체 하만도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1년여 동안 사실상 대규모 M&A가 중단된 상태다.

해외 출장이 오랫동안 중단됐다는 점에서 이번 출장길에 유럽을 거쳐 미국이나 중국 등의 주요 거래처와 파트너, 투자자, 글로벌 업체 CEO 등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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