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스마트폰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구글과 화웨이가 나섰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가상화폐 업체인 시린랩스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할 수 있는 모바일폰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는 알파벳 산하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 시스템과 별도로 시린랩스의 OS인 시린OS와 라이선스를 체결해 블록체인 앱을 구동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양측은 최근 두 달 사이에 접촉했으며, 협상이 초기 단계로 아직 합의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양사는 접촉 사실은 인정했으나 추가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블록체인(Block Chain)은 온라인 장부에 거래 내역을 분산 저장하는 기술로, 가상화폐가 대표적 활용 사례로 꼽힌다.

시린랩스는 이와 별개로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 개발을 독자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 '핀니'(Finney)라는 이름의 모바일폰을 1천 달러 가량에 출시할 계획이며, 선주문으로 2만5천 대를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글은 블록체인 기술을 클라우드(cloud·컴퓨팅 서버 대여) 사업에 연계하는 방안을 놓고 연구에 착수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고객이 거래 내역을 저장하고 입증할 수 있는 자체 디지털 장부를 개발 중이며,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으로 삼았다.

클라우드 사업부를 이끄는 다이앤 그린의 지시 아래 최근 수개월에 걸쳐 블록체인 구상이 제기됐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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