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투증권 유상호 사장
- 한투증권 유상호 사장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11연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유 사장은 2007년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한 이후 12년째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이는 증권업계 '최장수 CEO' 기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사장 후보로 유상호 현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8일 공시했다.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유 사장의 연임이 공식 확정되는 절차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받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당기순이익(5253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11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유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미국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거쳐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했고, 메리츠증권 전략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임원 경험도 쌓았다.

메리츠증권 본부장으로 일하던 2002년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요청으로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동원증권에 합류했다.

당시 유 사장의 거취를 놓고 메리츠증권과 동원증권이 스카우트 전쟁을 벌인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2007년 당시 47세의 나이로 증권가 최연소 CEO에 오른 이후 매년 임기를 연장하며 12년째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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