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두산그룹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17조5852억원, 영업이익은 27.7% 늘어난 1조179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두산 자체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호조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에서 ㈜두산은 자체사업에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체사업 가운데 전자제품의 필수소재인 동박적층판을 만드는 전자 사업부문과 유압기기를 만드는 모트롤BG, 지게차를 생산하는 산업차량BG 등은 크게 성장했다. 연료전지와 면세점은 사업 안정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가운데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를 만회하며 그룹의 핵심 현금창출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굴삭기 등 건설기계시장 호황에 힘입어 6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매출이 전년보다 14.6% 증가한 6조5679억원,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66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1%를 나타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해외 원전 수출을 확대하고 해상 풍력, 가스 발전, 신재생에너지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 비중을 늘려 6조9000억원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수주 잔고는 18조8000억원으로 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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