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올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KAI는 올해 7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회사 전체 구성원 4100여명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조원 사장은 “KF-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등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며 개발과 생산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소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워라밸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항공정비(MRO) 사업 추진에 따라 추가 채용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AI의 이번 대규모 채용은 현재 추진 중인 경영혁신 활동의 결과다. KAI는 지난해 10월 김조원 사장 취임 후 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외부 전문가와 KAI 구성원들이 참여해 60여개의 혁신과제를 도출해 냈다.

이를 기반으로 경영효율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블라인드 채용, 승진, 평가 등 인사제도를 재점검해 채용비리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공정성도 높였다.

또, 이사회의 기능 및 독립성을 강화하고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기준의 재정립, 공정하고 투명한 협력업체 정책을 확립하는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선진화 계획을 연내 마친다는 계획이다.

노사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지속 마련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착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자유로운 휴가 사용과 초과근무 축소 등을 통해 워라밸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신규 채용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성과로 이어졌으며 관리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나가기로 했다.

KAI 관계자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보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영실적도 올해부터는 정상화될 전망이다. KAI는 올해 매출 2조4734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미국 고등훈련기(APT) 수출 등 국산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에 주력해 목표 수주액 2조6775억원 중 85%(약 2조3000억원)를 수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말 수주잔고는 18조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신규투자 규모는 지난해 175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3800여억원 규모로 개발생산 시설과 KF-X, LAH·LCH 개발, 항공정비(MRO) 사업 추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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