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이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희망 공모가 범위 및 일정을 확정했다.

애경산업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9100~3만41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상장 후 시가총액)는 7602억~8908억원이다. 다음달 7~8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3~1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경산업은 샴푸, 치약, 세제 등 생활용품과 기초·색조 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매출에서 생활용품과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대 4 정도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4406억원과 영업이익 418억원을 냈다.

최대주주는 AK홀딩스(공모 후 지분율 39.40%)이며 2대 주주는 애경유지공업(23.42%)이다. 2대 주주인 애경유지공업은 지난해 10월 애경산업 주식 213만여 주를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신영-SK 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매각했고, 이번 IPO에서도 200만 주를 구주 매출하기로 했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 인수단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다.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애경산업 흥행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상장을 계획했다가 가습기 살균제 파동과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실적 우려 등으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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