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음성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서 전화를 걸고 받는 일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모바일 내비 'T맵X누구'에 음성을 통한 전화 수발신, 경유지 추가, 남은 시간 확인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23일 진행되는 'T맵 6.1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도착시각·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즐겨찾기, 팟캐스트, 현 위치 및 도착·소요 시간 확인 등 11가지 음성 지원 기능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기능은 기존 목적지 검색, 뉴스 브리핑 등 10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SK텔레콤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운전 중 수동 조작이 크게 줄어 운전자의 안전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 기능 중 전화 발신은 "아리아(호출어), OOO에게 전화해줘"라고 말하면 가능하다. 수신은 전화가 왔다는 음성 알림이 올 경우 '전화 연결'이라고 말하면 이용할 수 있다.

주행 시 걸려오는 전화를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문자 보내줘"라고 말하면 수신 거부 문자가 발송된다.

전화 기능을 이용할 때도 T맵 주행 화면은 유지된다.

주행 중 자주 사용하는 경유지 추가와 경로 변경도 가능하다. 경유지는 최대 2곳까지 등록할 수 있고, 음성으로 삭제할 수 있다.

또, 지인에게 현재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알리는 문자를 보낼 수 있고, 남은 시간이나 거리 등도 음성 문답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T맵 6.1버전 업데이트는 갤럭시노트8, S7, 노트5, A7, LG G6, V20, G5, Q6 등 단말 8종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애플 iOS 버전은 상반기 중 적용될 예정이다.

AI 플랫폼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MAU)는 작년 8월 11만명이었지만, 소형 스피커 '누구 미니' 'T맵X누구' '키즈폰X누구'의 잇단 출시로 지난달에는 20배에 달하는 211만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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