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초당 18기가비트(Gb)급 속도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 D램 ‘GDDR 6 D램’ 양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의 ‘GDDR5 D램’(초당 8Bps)보다 속도가 두 배로 빨라졌다. 풀HD(고화질) 영화 48편을 1초에 처리하는 속도다.

전 세계에서 GDDR6 D램 양산에 성공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2014년 말 세계에서 처음으로 20나노 GDDR5 D램 양산을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10나노급(1x) 미세 공정에 성공했다.

반도체 크기가 줄면서, 생산성이 약 30% 향상됐으며, 용량도 16Gb로 두 배 커졌다. 또, 저전력 설계로 전력 효율도 35% 개선됐다.

그래픽 D램은 PC와 고성능 게임기 등에서 영상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 카드에 장착된다. 지난해 기준 세계 D램 시장의 4% 정도를 차지한다.

향후,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에 활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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