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8' 행사장을 둘러보며, "4세대(4G) 통신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며, "따라잡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5G 통신망을 구축해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인프라(기반) 사업자로서 그런 환경을 앞장서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을 앞서가기 시작한 이유를 중국 정부의 규제 혁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규제가 적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는 자율주행차 하나만 해도 규제 기관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를 풀어야만 우리나라가 신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수많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5G 통신 시대를 앞두고 SK텔레콤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는 자율주행차와 텔레매틱스(자동차 무선통선) 분야를 꼽았다.

박 사장은 "완전한 5G 시대가 되면 각종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신 지연 현상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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