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현재 13개에서 38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환경기술센터장은 지난 8일 서울 강남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친환경차 개발 현황 및 방향 세미나에서 "최근 2025년까지의 사업계획을 확정하면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38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을 인용,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판매에서 올해 1~9월 토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2위, 미국에서 3위에 올랐다. 전기차 판매는 작년 11위에서 올해 1~9월 6위로 도약해 136% 성장했다.

그는 "친환경차 시장이 각국 정부 정책 강화에 따라 2025년 1627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등 다양한 종류의 라인업을 갖춰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배터리 전기차는 내년부터 매년 1개 차종 이상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 현재 2개에서 2025년 14차종으로 확대한다.

내년 4월에는 코나와 니로, 쏘울의 전기차 모델을 내고 2019년에 1톤 포터 트럭과 마이티도 전기차로 낼 계획이다. 이 전무는 "포터와 마이티 이상의 상용차 차종은 워낙 많은 배터리를 실어야 하므로 향후 배터리 기술 추이를 봐가며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경에는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을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1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소전기차를 운행해 기술력을 홍보하고 3월에는 수소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시 최장 주행거리가 590㎞에 달하며 미세먼지를 99.9%까지 정화한다. 1년에 1만5000㎞를 주행하면 성인 2명이 1년간 마시는 공기만큼의 공기 정화 작용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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