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8일 이사회 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박종복 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박 행장은 내년 1월 7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SC제일은행 임추위는 “은행장 후보자군 가운데 은행 비전을 공유하고, 은행의 공익성과 건전 경영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분을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 이사회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장지인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오종남 서울대 명예 주임교수, 박종복 행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공정성을 이유로 박 행장 의결권이 제외됐다. 그런 상태에서 나머지 사외이사 만장일치로 단독 후보가 된 것이다. SC제일은행은 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박 행장 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까지 3년간 이어진다.

한편, 1955년생인 박 행장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다음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그 이후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 리테일금융 총괄본부장을 거쳤다. 그러다 지난 2005년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2016년 4월 SC제일은행장)에 임명됐다.

박 행장은 재임기간 동안 적자에 시달리던 SC제일은행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총 2377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6% 가량 증가했다. 그 외에도 SC그룹을 설득해서 ‘제일은행’이란 옛 명칭을 부활시킨 것도 박 행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다.

SC제일은행은 공시를 통해 “박 행장이 지난 2015년 1월 행장 선임 이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올해 상반기 실적이 반등하는 등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립했다”며, “행장으로서 검증된 경험과 리더십, 업무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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