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국GM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내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과감한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허 카젬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GM 공장이 있는 군산과 창원, 부평의 시민들도 '한국GM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올해 한국GM의 내수 판매량 성적표는 초라하다. 철수설이 본격적으로 나돌던 올 9월과 10월은 월 판매량이 1만 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9월에는 처음으로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쌍용자동차에 넘겨주기도 했다.

한국GM은 판매량 회복을 위해 과감한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한국GM은 전엔 연말 12월에 진행해왔던 최대 할인과 무이자 할부 등 프로모션을 한 달 앞당겼다. 이로인해, 올 11월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1만349대로 3개월 만에 다시 월 1만 대 판매를 회복했다.

카젬 사장도 현장 경영을 강화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가동률이 20% 수준인 군산 공장과 군산시청을 찾아, "경영 정상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쉐보레 인천 북주안 대리점과 서울 영등포 대리점을 찾았다.

한국GM의 위기에 한국GM 공장 인근지역 단체들과 시민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 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등 창원시 경제 유관단체와 시민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역 생산 제품 애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창원광장에서 한국GM 차량을 구매해줄 것을 호소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전북 군산시도 '한국GM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 시민 등 3000여 명은 지난달 15일 한국GM 차 사주기 구매협약 등을 진행한 '내 고장 생산품 판매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GM 본사가 있는 인천 부평구도 지난 23일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시민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GM은 이러한 회생 노력과 함께 판매 회복을 위한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신형 '쉐보레 에퀴녹스'를 국내에 출시하고, '볼트 전기차'의 국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상황이 긍정적이지만 않다. 노조파업이라는 장애물이 아직 남아있다. 한국GM은 올해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비정규직의 파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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