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사드 갈등 봉합을 위한 합의문을 한·중 양국이 발표한 직후 중국 베이징을 찾아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베이징 예술단지 '798예술구'에 문을 연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7월 충칭 공장 완공 기념식 참석 이후 3개월 만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현대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 강남과 일산,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있다.

베이징에 들어서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총 면적 1749㎡으로, 1층에 북 라운지와 커피숍, 2층에 전시 공간이 있다. 자동차 갤러리에는 현대차의 수소 연료 전지 기술과 청정 에너지에 대한 영상이 상영된다.

개관식에는 김태윤 현대차 중국 담당 사장, 이병호 중국사업본부장, 조원홍 고객경험본부장, 왕수복 중국지주회사 부사장, 담도굉 베이징현대 부사장, 천꾸이샹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사드 관련 한·중 관계 정상화 합의에 대해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기회에 양국 관계가 좋은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사드 보복'으로 중국 내 판매량이 작년 대비 40%가량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공략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6월 현대차는 폴크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인 사이먼 로스비를 현대차 중국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했고, 지난 8월에는 중국 시장 재공략을 위해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중국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본격 나섰다.

행사 하루 전날인 10월 31일 베이징으로 건너간 정 부회장은 개관식 이후 이번 주 내내 중국에 머물며 현장 경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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