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쌍용차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3위로 올라섰다.

이같은 배경 뒤엔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가 있다. 1977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40년간 자동차 산업을 지켜온 장인으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중국 자동차회사에서 일했을 정도로 해외 경험이 많다. 2010년 쌍용차에 영업본부장으로 영입된 그는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티볼리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올해는 G4렉스턴을 대형 SUV 판매 1위 차량으로 안착시켰다.

이에 지난해엔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일부 해고자를 복직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성공적인 결과엔, 틈새 시장을 선점하는 최 대표에 판매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4년 2만8559대에 불과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가 가세한 2015년 8만2308대로 3배가량 성장했다.

현대차가 브랜드 최초 소형 SUV인 코나를 올해 6월에야 출시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2년 이상 앞서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대형 SUV인 G4렉스턴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국산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는 기아차 모하비 외에 이렇다 할 모델이 없었는데, 지난 5월 G4렉스턴이 출시되며 단숨에 1위 차량으로 부상한 것이다.

쌍용차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G4렉스턴을 유럽 시장에 내놓으며 기존에 판매하던 티볼리·코란도에 이어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또, G4렉스턴 출시홍보차원에서 한국에서 독일까지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G4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기획했다.

또, 쌍용차는 내년 럭셔리 픽업트럭을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픽업트럭은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이다.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적지만, 해외에선 레저산업의 상승세와 함께 인기가 높다.

이같은 픽업트럭 개발은 2020년 미국에 진출 목표의 기틀을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쌍용차는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을 위해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힌드라는 올해 초 쌍용차에 향후 4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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