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사진)이 내정됐다.

KAI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총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 내정자는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임기 3년의 제6대 KAI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KAI가 검찰수사 이후 분식회계, 원가조작 등의 혐의로 비리 조직으로 오해받다 보니 이를 해결할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김 전 총장이 추천됐다”고 말했다.

행정고시(22회) 출신인 김 내정자는 1985년부터 23년간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하며 당시 민정수석인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지난 7월 감사원으로부터 국산 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중단 통보를 받은 KAI는 감사원 출신의 정권 실세가 사장으로 오게 됨에 따라 검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과의 원만한 조율을 통해 현 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노동조합 관계자도 “해외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KAI 특성상 군 출신보다 관료 출신이 적합하다”며 이번 인사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