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삼성이 8일 201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서현 전무가 제일모직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3자녀 모두가 승진했다. 이로써 '젊은 조직'으로 대변되는 3세 경영체제 전환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삼성측은 사상최대로 단행된 이번 임원인사가 '성과주의'를 기준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승진 30명, 전무 승진 142명, 상무 승진 318명 등 총 490명의 신규임원 발탁으로 사상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매출 4,000억불, 전자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톱 10 기업'이라는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10년을 이끌 분야별 핵심리더를 과감히 발탁해 경영 전면에 등장시켰다"고 밝혔다.
 
또, "미래 경영자 후보군의 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부사장 승진자를 대폭 확대했고 경영자질과 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면 직위연한과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임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대거발탁됐다는 점은 주목되고 있다. 지난번 임원인사에서 65명에 불과했던 연구개발 인력 승진자는 올해 100명으로 급증했으며, 석·박사 인력도 90명에서 126명으로 증가했다.

부사장 승진은 2010년 7명에서 2011년엔 13명으로 늘어났으며, 전무는 17명이 승진해 기존  35명에서 내년엔 67명으로 늘어난다. 상무 승진도  기존 116명에서 151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삼성은 "글로벌 다양성 관리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문호를 대폭 개방해 글로벌기업으로서 면모를 일신했으며, 내국인 중심 인사의 틀을 깨고 글로벌 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삼성의 위상을 높인 현지 핵심인력을 대거 본사임원으로 전환,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현지인 임원은 8명으로 이번에 7명이 신규선임됐으며, 여성 임원은 박희선 상무, 송영란 상무 등 2명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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