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 시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열린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올해 들어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지만 이후 주춤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2015년과 2016년 두 해 연속 무역규모가 9천억달러대에 멈췄다.

올해는 7월까지 교역 6천8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교역 규모는 1조3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 장관은 수출규모 확대 노력과 함께 수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수출기업의 국내 투자를 늘려 고용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이를 위해 유턴투자, 지방이전투자 등 각종 투자유치 지원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 외투기업 수준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6년 기준으로 37.6%인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을 2022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5년간 2만5천개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도 지난해 44조원에서 2022년 65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도래와 관련해서는 수출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수출국 순위 8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 2015년에도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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