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곧 시작된다. 경기가 회복 추세에 정부의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이 더하면서, 올해 대기업의 채용은 예년보다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다음 달 초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그룹 총수 역할을 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예년 일정처럼 내달 중 공채를 한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서 접수 시기나 그룹 차원의 직무적성검사(GSAT) 실시 여부, 그룹 차원의 공채로 할지, 계열사별로 따로 모집할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채용의 구체적인 시기나 절차 방법 등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블라인드 채용의 적용 여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와 우리은행은 28일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고 포스코그룹은 30일, 현대자동차는 31일부터, 롯데그룹과 LG화학은 다음 달 1일부터 각각 지원서를 접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기업 공채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곳도 있다. 현대차는 블라인드 채용 프로그램인 '힌트(H-INT, 현대 인터뷰의 줄임말)'를 10월 도입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실무면접 때 지원자의 신상과 학력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상태에서 인성면접, 직무면접, 영어면접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스펙 경쟁을 막기 위해 지원서에서 사진이나 주소 등의 항목을 삭제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롯데백화점도 블라인드 면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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