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배경엔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따른 새 정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마스터카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18개국 9천153명(한국인 4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하반기 '마스터카드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마스터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스터카드 소비자가 자국의 경제, 고용, 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 주요지표에 대한 향후 6개월 전망을 0~10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평균을 낸 지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가 평가한 소비자신뢰지수는 평균 78점을 기록, 올해 상반기보다 46.7점 올랐다.

이는 1995년(78.6점) 이후 최고치로, 아·태 지역 평균(66.9점)은 물론 호주(49.2점)나 싱가포르(45.4점), 일본(44.4점) 등 지역 내 주요 선진국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세부 지표별로 살펴보면, 거시경제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향후 6개월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제 분야는 올 상반기 대비 59점 상승한 78.7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전망 역시 상반기보다 54.2점 오른 82.3점을 기록했고, 삶의 질(+49.4)이나 고용(+47.2), 고정수입(+24.0) 등 모든 지표에서 개선세가 뚜렷했다.

아·태 지역 18개 국가 중에서는 캄보디아가 93.1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베트남(90.8점)과 방글라데시(89.4점)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8위를 기록, 지난 상반기(15위)보다 7계단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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