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지난 10년간 암 진단, 사망, 수술 등 암 관련 보험금으로 10조7315억원을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암 보험금 지급 추이를 분석했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지급한 암 보험금은 7980억원이었지만 지난 2010년부터는 연간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해에는 암 보험 지급 금액이 1조2557억원에 달한다.

암 관련 보험금은 매년 지급되는 전체 사고보험금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암 사망 보험금이 다른 보험금보다 두배 정도 높다.

지급 세부 유형을 살펴보면 진단 보험금이 지난 10년간 5조95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암 사망 보험금이 1조8306억원, 암 수술비 1조2923억원 순이었다.

10년 간 평균으로 고객 1명 당 받은 암 보험금은 3650만원이었다. 지난 2007년 3510만원에서 지난해 4043만원으로 매년 소폭 상승했다.

금액이 작아 암 환자가 충분한 보장을 받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삼성생명의 지적이다. 국립 암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 1명 당 1년간 발생하는 각종 의료비와 간병비 등 소득 단절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지난 2009년 기준 5000~6000만원에 달한다.

보험금 지급 건수로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암 진단은 37%, 암 사망은 19% 가량 증가했다. 지난 10년 간 삼성생명 고객 중 암으로 진단받아 보험금을 받은 고객은 29만4000명, 사망한 고객은 6만9000명에 달한다. 갑상선 암이 8만8526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남성은 주로 위암(20.6%), 대장암(14.2%), 갑상선암(13.5%) 순으로 보험금을 탔고, 여성은 갑상선암(39.3%), 유방암(21.7%), 위암(7.1%), 대장암(6.5%) 순이었다.

췌장암, 폐암 진단 건수는 지난 2007년 263건, 1028건에서 지난 해 각각 587건, 2097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2012년 1만1984건까지 가파르게 급증했던 갑상선암은 지난해 6504건으로 줄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간암이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 위암 순이었다. 암 종류별로 보면 10년 전 췌장암, 유방암 사망자 수는 346명, 293명이었는데, 지난 해 들어 615명, 484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위암과 간암 사망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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