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톈진을 직접 방문해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9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7일 톈진시 영빈관에서 리훙중 당서기와 왕둥펑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 10여명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이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이번 면담도 향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공을 들인 중한석화는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인 지난 2014년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이후 2015년부터 매년 3천억~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한중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이날 면담에서 석유화학, 정보통신·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의학 등에 대한 투자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 SK와 맺었던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이곳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한다"면서 "SK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배터리, LNG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인 만큼 서로에게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리 당서기는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을 대단위로 개발 정비하는 '징진지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SK가 정보통신과 친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명품도시를 구축하는데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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