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가 추진 예정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동반성장·상생협력을 통한 사회 기여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일정 등을 청와대와 조율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15대 그룹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이동근 상의 상근부회장이 전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간담회는 지난번 방미 성과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의 간담회 관련 의제를 협의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 상생협력과 관련된 대기업 그룹별 사례를 홍보하고 전파하는 방안을 놓고 간담회를 준비하기로 했다"며 "대기업들이 사회적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국가·경제적으로 기여도 하고 있으니 사회적 기여에 관한 좋은 사례를 발굴해서 홍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과의 간담회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이미 대한상의에서 최근 청와대 측에 간담회를 직간접적으로 요청했으며, 청와대에서 일정을 잡아서 통보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동행 경제인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롯데와 포스코, KT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에는 이들 3개 대기업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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