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 금리가 점점 상승 추세다.

지난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한데 이어 이르면 올해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시중은행의 금리가 움직이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시장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출 금리 인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금융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금융채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이 대출 금리의 기준금리로 삼고 있다.

이달 9일에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06%였지만 20일 현재 2.08%를 기록했다.

동일한 신용 조건을 지닌 고객이 열흘 차이로 0.02% 포인트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리게 되는 셈이다.

또 주로 신용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물과 1년물도 같은 기간 각각 0.02% 포인트, 0.01% 포인트씩 올라 1.39%와 1.53%를 기록했다.

주요 은행 대출 상품의 이자율도 동반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신용대출 '행복투게더프리미엄주거래 우대론'의 금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달 15일 연 3.314∼4.514%였으나 20일 현재 3.318∼4.518%로 올랐다.

지난달 말 같은 상품의 금리가 3.301∼4.501%였던 점을 고려하면 20여 일 만에 이자율이 0.017% 포인트 오른 것이다.

농협은행의 신용대출상품 '신나는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신용등급 1등급 고객 기준으로 지난달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3.37∼3.77%를 유지했는데 내부 기준금리(MOR)가 상승함에 따라 20일 현재 3.39∼3.79%로 0.02% 포인트 높아졌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이달 15일 발표한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7%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고 16일부터 이를 반영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0.01% 포인트씩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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