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LG생활건강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역풍을 이겨내고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28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4% 오른 1조 6008억원, 영업이익은 11.3% 상승한 26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806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기존 최고 분기실적인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5635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2억원, 158억원이 증가했다.

아울러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도 전년 동기대비 92.4%에서 14.8%p 개선된 77.6%로 낮아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드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모든 사업에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견고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2% 상승한 8542억원, 영업이익은 12.5% 성장한 1768억원을 기록했다.

방한 중국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집중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4% 성장했다. 특히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이 각각 20%, 2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화장품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성장했다. 중국의 경우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로 확대하며 매출이 25%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1.2% 성장했다. 대형마트와 같은 주요 유통채널의 성장이 역신장하고 김영란법 시행 이후 생활용품 선물세트 시장이 축소하는 등 어려운 업황에서도 6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 올랐다. 시장점유율도 1.8%p 증가한 38.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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