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조합원에서 제외하고 정규직으로만 노조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27~28일 조합원 자격을 '기아차 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에서 '기아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로 바꾸는 규약 변경 안건을 조합원 총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율 85.9%, 찬성률 71.7%로 통과시켰다.

투표에는 정규직 2만9000여명과 비정규직 2800여명 등 3만1000여명의 조합원 중 2만67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1만915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기아차 노조는 2007년부터 완성차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1사 1노조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투표로 단일 노조는 10여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정규직을 제외한 사내하청, 식당, 물류사, 협력업체 파견근무자, 판매대리점 근무자 등은 조합원 자격을 잃게 된다.

기아차 노조는 앞서 수차례 사내하청 분회 분리를 주장해 왔다. 노조는 지난 25일 기관지인 함성소식에서 "지부는 사내하청 분회와 여러 과정을 거치며 대화로서 갈등의 치유와 발전방향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이제 서로 간에 각자 역할에 충실 하는 별도노조가 낫다는 판단에 따라 총회를 진행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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