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 회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롯데는 이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 2015년부터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번 4개사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롯데제과는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되며, 나머지 3개사는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하는 체제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이며, 회사의 주요 인선작업은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4개사는 계열사 지분을 상호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롯데는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현재 67개까지 줄인 상태이며, 분할합병이 이뤄지면 순환출자 고리는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롯데제과 등 4개사는 오는 8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 시 오는 10월 1일이 분할합병 기일이 된다. 이후 각사는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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