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국내 치킨업체 BHC가 지난해 20% 영업이익을 올린 것에 비해 가맹점주들의 이익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본사만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는 상위 5개 업체 중 BHC의 모회사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가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앤푸드(굽네치킨) 9.6%, 제너시스비비큐(BBQ) 8.7%,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는 6.1%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본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이같은 결과는, 타 업체들보다 BHC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문제는 BHC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이 아닌 본사의 폭리만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BHC의 100% 모회사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의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광고비와 판촉비를 2015년 3.3%에서 2016년 2.5%로(101억원) 축소했다. 이는 FSA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광고판촉비가 모두 포함된 것이다.

이같이, BHC는 가맹점주의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챙긴 것으로 가맹점주들로 맹비난을 받고 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나 판촉물을 줄여 본사의 이익을 남기는 것은 상생을 이야기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이라며, “이로인해 가맹점주들은 허탈감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BHC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업계 최초로 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