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27일 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이 이처럼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자금 시장 여건이 좋을 때 선제적으로 미래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조기에 필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을 대형 가스터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쓸 계획이다. 발전소 가스터빈은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8조 원에 이르고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수요가 증가되고 있지만 미국, 독일, 일본 등 몇몇 업체만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9년까지 출력 270MW, 효율 40% 이상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설계와 제작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가스터빈이 상용화 되면 향후 10년간 총 3조6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5조원 규모의 수출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수주시장에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의 수주는 2013년 이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9조500억원의 수주를 올렸고, 올해는 10조6000억원을 목표로 세웠으며 2016년 말 수주잔고는 20조5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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