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 중 18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달 28일 뉴욕과 런던, 홍콩에서 개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회동에서 50인의 명단을 정식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1981년 설립된 블룸버그는 금융경제 정보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그룹으로 매년 이맘때쯤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재용 부회장을 18위로 선정한 이유로 새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의 배터리 발화 사태가 발생하자 이 부회장이 단호하게 20억달러의 비용을 수반하는 리콜을 결정한 사실을 들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휴대폰 리콜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삼성에 대한 평판 훼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선정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과정을 이끌 메이 총리의 손에 유럽의 핵심 금융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과 은행, 보험사, 투자사들의 운명이 달린 것은 물론 전세계 금융업계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선정 이유다. 블룸버그는 지난해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선정했다.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공동 2위에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나란히 올랐고, 4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2020년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을 6.5% 이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급증하는 국가부채를 제어야 할 책무를 지닌 시 주석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가 움츠러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5위에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6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7위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각각 차지했다. 25위에는 소프트뱅크의 설립자이자 CEO인 재일동포 3세 손정의(孫正義ㆍ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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