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성희 기자] KTB투자증권이 약 954억원 규모의 항공기 금융에 성공하며 IB특화 증권사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진행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선한 약 954억원(856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투자에 대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투자 대상은 싱가폴 항공이 운항 중인 에어버스 A330-300 항공기로 투자자들이 중국 리스사로부터 항공기를 매입하고 리스기간이 종료되기까지 향후 약 6년간 원리금을 지급받는 구조다.

A330기종은 에어버스사의 대표 중형기로 해당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100개사를 넘을만큼 인기를 누리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싱가폴 항공 역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글로벌 국적 항공사로 아시아 여객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항공사 중 하나다.

항공기에 대한 관리는 항공기를 매각한 리스사와 자산관리사인 KTB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채권 순위에 따라 연 3~6%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국내 보험사 및 공제회를 대상으로 선ㆍ중ㆍ후순위의 자금조달을 모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의 항공기 리스사를 발굴해 거래를 성사시킨 첫 사례로 향후 중국 항공기 시장에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새롭게 열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 등 새 경영진이 특화 IB증권사를 표방하고 성사 된 첫 딜로 향후 전략방향에 있어서도 의미있다”며 “이번 딜은 우수한 자산가치 안정성에 주목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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