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알제리에 상용차 조립공장(KD)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조립공장은 현대차의 현지 상용차 대리점인 글로벌 모터스가 6300만 달러를 투자해 건설했다. 이곳에는 마이티와 트라고 등 연간 1만5000대 규모의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2만2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현지화 비율을 40%로 확대해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용차 판매목표 대수를 전년대비 10% 늘어난 10만5000대로 설정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상용차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컨트리클럽'에서 엑시언트 고객을 초청해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전년대비 104명 증가한 248명의 고객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충북 제천시에 상용차 복합거점 2호점을 열기도 했다. 복합거점은 신차 전시와 시승을 비롯해 차량 판매 및 정비 등 고객 편의 서비스가 모두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 센터로, 기존의 영업지점 형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상용차 고객을 위한 휴식공간 및 최신 편의시설을 갖춘 신개념 상용차 복합 서비스 공간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상용차 복합거점을 1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전주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에 4000억원, 상용부문 신차와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달 초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형버스 에어로시티 500대 공급 계약을 체결, 780억원 상당의 실적을 이뤘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 차종에 마이티를 추가하면서 상용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가 2020년 상용부문 글로벌 톱5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상용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상용차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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