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성희 기자] 우리은행이 모바일뱅킹 연계 메신저인 위비톡에 금융거래, 쇼핑 등 기능을 탑재해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 위비톡에 오픈마켓 방식의 모바일 쇼핑몰인 위비장터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렇게 통신·유통까지 아우르는 토탈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기반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위비톡은 기본적으로 금융기능을 탑재한 메신저다. 현재 모바일전문뱅킹인 위비뱅크와 연계해 환전, 송금은 물론 예·적금 가입과 대출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쇼핑몰인 위비장터를 또 연계하면 유통기능이 더해지고 지원되는 금융서비스도 확대된다.

위비장터 운영방식은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중소상공인의 물품을 홍보·판매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동차·인테리어·부동산 등 금융기능이 필요한 부분까지 더해 필요시 바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수수료를 싸게 해서 사용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위비장터의 판매업자들에게 수수료를 인하한 뒤 차액을 소비자들에게 포인트로 돌려줄 계획이다. 소비자는 이 포인트로 위비뱅크의 금융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

조재현 스마트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은 "예를 들어서 기존 쇼핑몰에서 판매액의 10% 수수료를 받던 것을 5~6%로 인하해 받고, 그 인하분을 소비자에게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을 구상 중"이라며 "이 포인트로 이자를 납부하거나 적금에 드는 등 금융거래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반대로 금융거래에서 생긴 포인트를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식"이라고 밝혔다.

조 부행장은 "위비장터에 자동차·인테리어·부동산시장과의 연계 등 다방면의 기능을 탑재한다면 바로 대출지원이 가능해지는 등 새로운 금융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비톡은 현재 약 94만명이 가입했고 이달 말 100만명 유치를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200만명, 연내 500만명 가입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하지만 다음 달 중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모임을 위한 '밴드' 기능도 더해진다.

조 부행장은 "우리가 잘하는 금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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