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SK텔레콤은 연근해 선박에서 활용할 수 있는 LTE 기반 고속 무선통신 기술 및 이를 바탕으로 한 해양안전 강화 ICT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에서 통신·장비 업체 중 가장 넓은 70여㎡의 공간에 항해·해양안전 관련 핵심 통신장비 및 해양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사고 시 신속한 대처 가능한 솔루션을 시연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선박 내 여러 장치들의 신호를 모아 내륙의 안전센터와 연결하는 장비(LTE 라우터) 및 서로 다른 성격의 네트워크 간 공유기술(RAN Sharing)을 활용해, 동해상에 위치한 선박과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동영상으로 직접 연결하는 해상 통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기존 LTE의 통신 거리를 대폭 개선해 최대 해상 100km까지 통신이 가능한 기술로, 해양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지난 3월 통신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LTE 라우터는 선박 내 해양장비 및 스마트폰과 유무선으로 연결하고, 내륙의 안전센터와는 LTE로 통신하는 장비로, 내장 안테나의 성능을 개선해 전파 도달거리를 확대했다.
RAN(Radio Access Network) Sharing 기술은 1개의 기지국에서 2개 서비스를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주파수 혼선을 없애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 연결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로, 해양안전망을 성격이 다른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동하는 데 활용된다.
해양안전 사고 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탈출 여부를 감지하는 ‘스마트 이스케이프(Escape)’ 솔루션도 선보였다. ‘스마트 이스케이프’는 선박 내에 클라우드 기반 CCTV를 설치해 원격지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선원·승객들의 태그(Tag) 위치 확인을 통해 사고 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가 가능토록 하는 기술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잠수함 시뮬레이터를 타고 바다 속을 탐험하는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잠수함 안에서는 360도 VR 영상을 통해 첨단 통신 네트워크, 홀로그램 통신, 해저 내비게이션 등 미래 통신기술을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다.
심상수 SK텔레콤 네트워크 비즈(Network Biz) 지원그룹장은 “해양안전의 상황에 맞게 통신거리 확대,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 솔루션 등 ICT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전문 해양통신장비 제조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수준의 해양통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