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SPC그룹이 10여년의 연구 끝에 제빵용 토종 천연효모를 발굴해 빵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토종 천연효모 빵은 국내·외 특허를 출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SPC그룹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누룩에서 토종 천연효모를 발굴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제빵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9일 전했다.

SPC는 19일 11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천연효모로 27가지 빵을 만들어 선보였다.
SPC는 19일 11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천연효모로 27가지 빵을 만들어 선보였다.

이번에 발굴한 제빵용 토종 천연효모는 2005년 설립한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가 11년간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1만 여 개 토종 미생물 분석을 통해 찾아낸 성과다.

천연효모 이름은 SPC그룹과 서울대학교의 이름을 따 'SPC-SNU(에스피씨-에스엔유) 70-1'로 정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효모는 빵의 발효를 이끌어 맛과 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데도 연구에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천연효모의 특성을 규명한 기초연구가 많지 않았다"며 "연구진들이 미생물과 전통식품 소재를 구하려고 청풍호, 지리산, 설악산은 물론 지방 5일장까지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SPC-SNU 70-1' 천연 효모는 발효 냄새가 적고 풍미가 담백해 빵의 다른 원료 맛을 살리고 쫄깃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9월 이 효모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과 국제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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