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배우 송중기의 애마로 통하는 올 뉴 투싼 이 화제다. 드라마 인기 효과는 고스란히 판매율 증가로 이어지며 지난해 준준형 SUV 차량 판매 1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투싼이 해외에서 12년만에 무려 400만대(누적) 판매를 돌파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투싼ix 이후 6년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를 단행한 올 뉴 투싼은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 이제는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쌍용차의 ’코란도C'와 같은 SUV 강자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층 겨냥한 디자인, 현대차의 날카로움과 조화

올 뉴 투싼은 젊은층을 겨냥해 아라 블루, 세도나 오렌지, 크레마 브라운, 라벤더 퍼플 등 4가지 색상이 추가되었고, 크레마 브라운, 라벤더 퍼플은 라디에이터 그릴, 안개등 주변, 차량 내부에 포인트 컬러로 구성해 젊은층 감각을 제대로 살렸다.

 
 

외관은 현대차의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은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뒷좌석 끝까지 치고 올라간 라인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전작보다 커진 전장과 전폭은 동급 SUV 대비 공간 디자인이 나아졌다는 인상을 준다. 해드램프는 LED 듀얼프로젝션 라이트발광을 사용해 전작에 비해 뛰어난 시안성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시동 켜는 순간 느껴지는 정숙성

구동전달계 진동 소음을 줄이고 엔진 자체의 방음, 방진을 구조적으로 개선해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정숙성 또한 올 뉴 투산의 장점 중 하나다. 진동둔감형 설계로 노면 소음을 줄였고, 2.0 모델에선 R엔진 특유의 힘과 정숙성이 조화를 갖춰 조용하게 밀어주는 느낌을 준다.

안정적인 주행감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큰 이유 중 하나다. 고속 주행 시 커브에서 쏠림 현상이 크지 않으며, 코너링 할 때 차 뒷부분을 단단하게 잡아주어 제동이 부드럽다. 안정적인 접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후륜 로워암을 2중 구조로 바꾼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주차 브레이크 방식은 아쉬움

올 뉴 투싼의 기본 주차 브레이크 방식은 발로 밟았다 푸는 차동식 브레이크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는 1.7 U2 디젤 모델에서 모던 트림의 컨비니언스 패키지2(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가격 50만원)를 선택했을 때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차동식 브레이크도 익숙하면 편하지만,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위해 더 높은 트림과 패키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외에도 올 뉴 투싼에 새롭게 추가된 첨단 기능인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자동 주차 및 출자 기능이 포함된 어드밴스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은 1.7 U2 디젤 모델에서 선택할 수 없으며, 오직 R2.0 프리미엄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쉽게 느껴진다.

 
 

대한민국 SUV 시장은 티구안과 티볼리, 여기에 푸조2008과 닛산 캐시카이까지 가세하면서 한층 뜨거워진 쟁탈전이 진행 중이다. 올 뉴 투싼은 2.0으로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다운사이징 버전인 1.7로 생애 첫 차를 장만하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층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뛰어난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주는 올 뉴 투싼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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