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한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볼보자동차그룹 라스 다니엘손 아시아·태평양 총괄 수석 부사장과 야리 코호넨 부사장은 지난 29일 아주오토리움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볼보자동차 2016년 비전을 제시했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프리미엄 자동차의 격전지인 한국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를 모토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한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의 이번 한국 방문은 2년 연속 높은 성장을 기록한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관심으로 보여진다.

그는 "한국서 최근 몇 년간 이렇다 할 모델을 내놓지 못했음에도 2014년 전년 대비 52%, 2015년에는 42% 이상의 매출 신장 기록하는 등 지난 2년 연속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과 플래그십세단 '더 뉴 S90'을 출시할 예정으로 한국에서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볼보의 올해 출시하는 두 럭셔리 모델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프리미엄 격전지로 부상한 한국이 볼보 미래 성장의 척도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볼보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 뉴 XC90을 출시하며 럭셔리 SUV 시장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볼보는 올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화제를 모은 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사전 예약만 3만 대를 넘기며 화제가 됐던 올 뉴 XC90은 출시 7개월 만에 총 4만621대가 판매됐고 주문 건수도 8만8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2015년 12월 기준). 올 뉴 XC90의 성공에 힘입어 볼보자동차는 지난 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도(2014년도 46만5866대) 대비 8% 성장한 50만3127대를 판매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은 XC90에 새롭게 선보인 SPA(Scalable Platform Architecture) 플랫폼과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 새로운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으로 높아진 볼보의 상품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분야 리더십도 강조했다. 볼보의 자율주행기술은 단순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넘어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3년에 발표한 '드라이브-미 프로젝트(Drive Me Project: 스웨덴 교통국·교통관리공단과 협업해2017년에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달리게 하겠다고 한 볼보의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성공에 바짝 다가서면서 볼보만의 기술력으로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인 'T8 트윈 엔진'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그룹 차원의 중요한 전략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볼보자동차는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를 향후 볼보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역대 최대 규모로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연내 총 3개의 전시장(서울 송파, 경기도 안양, 충남 천안)과 4개(서울 목동과 송파, 경기도 안양, 충남 천안)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한다. 외적인 성장에 발맞춰 내실 다지기를 통해 고객 만족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고객이 편리하게 볼보만의 프리미엄 럭셔리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워진 볼보의 상징 모델인 올 뉴 XC90과 더 뉴 S90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우선적으로, 상반기에는 XC90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접점의 마케팅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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