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삼성그룹 3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삼성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3일 사장단 인사발표를 통해 "이재용 부사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이부진 전무는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지만 업무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다. 삼성전자의 COO로서 삼성전자 사업 전반을 운영하는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부진 전무의 활동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 전무는 지금까지 호텔신라 전무와 삼성에버랜드 전무는 겸직해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호텔신라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또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을 겸하게 됐다.

이인용 부사장은 이부진 전무의 역할에 대해 "호텔신라에서 면세점 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호텔신라 면세점 사업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글로벌 유통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부진 전무는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 3개 회사의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됐다.

또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전무 겸 제일모직 전무의 승진 여부는 다음 주 중으로 예정된 계열사 임원 인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부사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의 명칭은 미래전략실로 확정됐다.

이인용 부사장은 "그동안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운영하던 투자심의, 브랜드관리, 인사위원회를 미래전략위원회로 통합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위원장 겸 미래전략실장은 김순택 부회장이 맡는다. 위원은 계열별 주력사의 사장과 미래전략실의 주요 팀장 등 8명으로 구성했다. 미래전략실에는 6개팀을 두고 팀장은 혁신 의지가 강하고 리더십이 있는 사장부터 전무까지 인사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각 팀은 경영지원팀(전용배 전무), 전략1팀(이상훈 사장), 전략2팀(김명수 전무), 커뮤니케이션팀(장충기 사장), 인사지원팀(정유성 부사장), 경영진단팀(이영호 전무) 등으로 나뉜다.

아울러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을 사장단협의회 산하로 이관한다.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추진단장은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겸한다.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운영 중인 법무실은 법무 외에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를 보강, 준법경영실로 개칭했다. 실장은 종전대로 김상균 사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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