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화그룹 계열의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하면서 태양광 셀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이번 합병을 주도한 것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씨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김승연 회장의 자제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첫째, 동관씨는 하버드 출신으로 아버지 뒤를 이어 공군 통역장교로 복무했었고, 둘째, 동원씨 역시 공군 장교 출신으로 예일대를 졸업하고 마케팅 관련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막내 동선씨는 국가대표 승마 선수로 메달획득으로 인해 군 면제를 받고 현재 유럽과 중동의 건설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형제들의 뒤에는 역시 삶에서 본을 보여주는 아버지 김승연 회장이 있었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 등을 역임할 정도로 파이팅한 성격의 김승연 회장의 삶을 따라가 보면 기업이윤을 먼저 계산하는 경영인이기 보다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그만의 파이터적 기질을 엿볼 수 있다.
경영인으로서 김승연 회장의 능력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인간 김승연의 행적에 대해서 알게 되면 얼마 전 있었던 몇몇 불미스러운 일들조차도 조금은 이해가 갈 정도로 인간적인 면들을 보게 된다.

서울대 250억원 기부를 통한 중앙도서관 장서구입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아버지 현암 김종희 선생 때부터 이어진 천안 북일고 후원은 25명의 아이비리그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예술의 전당이 외환위기로 기업 후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단독으로 10년간 후원을 하기도 했다.
1997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로버트 김에게 오랜 기간 비밀리에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었던 것도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2005년 알려졌다.

개인적인 지원으로 회사 내 측근 조차도 몰랐으며, 당시 모두들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의식하고 있던 상황에서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김승연 회장으로서는 용기있는 결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천안함 성금 5억원 쾌척과 유가족 채용 등 김승연 회장의 관심은 최고 경영자로서 가장 아래에 있는 이들에 대한 그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 영입 역시 김승연 회장의 호탕한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선택이었다.
이러한 신념의 아버지 아래서 자란 3형제가 이끌어갈 한화그룹의 앞으로의 도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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