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성희 기자]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각 계열사 후속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내정자가 차기 회장 내정에 따라 후속 인사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이건호 전 행장의 사임 이후 박지후 부행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후임 국민은행장 후보로 외부인사보다는 현 국민은행 부행장들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2010년 7월 취임한 민병덕 전 은행장이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냈고, 지난해 7월 취임한 이건호 전 행장은 직전에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지냈기 때문이다. 혹은, 윤 내정자가 행장을 겸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에 KB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행장 겸임 여부는 윤 후보와 이사회가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장 외에도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 8월말 임기가 만료됐던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 등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4명은 KB 사태로 임영록 당시 회장이 중징계 대상에 오르는 등 리더십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대부분 유임됐다.

현재 KB인베스트먼트(사장 남인), KB데이타시스템(사장 박중원)이 연말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KB저축은행(사장 차순관), KB국민카드(사장 김덕수)의 대표이사가 각각 내년 1월과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유임된 KB 계열사 대표이사 4명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앞두고 있지만 윤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인사 이외에도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임원 보직도 대거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KB지주는 물론 은행의 현직 임원들 상당수를 임 전 회장이 직접 기용했기 때문에 신임 회장이 새 진용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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