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성희 기자] KB금융그룹이 잇따른 금융사고와 내부 갈등 사태 등을 마무리하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 전임직원은 지난 22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백련사에 모여 1박2일간 템플스테이를 통해 새로운 KB를 만들기 위한 전환점 모색에 나섰다.

이날 KB그룹 경영진은 그간 사태에 대한 자성(自省)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하는 KB’를 만들기 위한 힘찬 결의를 다졌다.

또, ‘신뢰회복을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심기일전(心機一轉), 소통화 화합, 상생(相生)의 나눔 실천 등으로 구성된 3대 실천사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KB금융그룹은 그간의 사태들을 차분히 극복하며, 조속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특히,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큰 폭의 개선을 보이며, 임직원들 사이에서 ‘다시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14년 상반기 7,652억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해 작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실적증가를 보였다.

또, 시장에서 타 경쟁사 대비 불리할 것으로 판단됐던 LIG 손해보험 인수는 KB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맞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조직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LIG손보 인수는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임회장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금번 LIG손해보험 인수를 직접 진두지휘해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KB캐피탈 인수에 이어 LIG손해보험까지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자산규모 400조 돌파 및 12개 계열사의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은행에 편중됐던 이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15일 임영록 회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2만5천여 임직원에게 보낸 1주년 기념 메시지에 그간의 심정을 담았다.

임 회장이 이날 보낸 메시지에는 작금의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한 그룹 수장으로서 진심 어린 반성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비장한 각오와 함께 전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임 회장은 특히 편지 말미에 “결국 해결방안의 핵심은 사람과 실천” 이라며, “우리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심정으로 향상일로(向上一路)를 실천해 나가자” 고 강조하며, 향후 KB금융그룹의 경영 방침이 시스템 보다는 사람(직원)에, 미사여구 식의 계획보다는 느리지만 적극적인 실천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작년 취임식을 비롯해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시우(時雨)금융’ 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시우금융이란 적절한 때에 알맞은 양으로 필요한 만큼 내리는 비처럼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KB금융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신용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임회장 취임과 함께 작년 9월 출시된 KB저축은행의 'KB착한대출'이 판매 일 년 여 동안 ‘가장 혁신적인 저축은행 상품’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KB착한대출’ 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끊임 없는 소통이 기업의 이익이 될 수 있음을 깊이 명심하고 힘들수록 지역사회를 되돌아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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