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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내 새끼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와는 동등한 인격체이고 자기의 인생을 스스로가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존중해 주는 것. 그것이 저는 자녀를 대하는 제일 중요한 시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책 제목도 ‘제대로 키워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반어법이죠.”
류 박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성과경영 컨설턴트로 불린다. <제대로 시켜라>,<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하이퍼포머> 등의 다양한 기업의 성과경영 관련 서적을 냈던 그가 이번엔 자녀교육에 이를 도입해 ‘제대로 키워라’를 출간했다.
류 박사는 자녀교육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스스로가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지만 이것이 가장 큰 실수”라며, “부모 자신이 봐 왔던 롤 모델들을 자녀에게 그대로 적용하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부모들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그러한 자녀들의 모습을 마치 이상적인 자녀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완벽한 부모가 자녀들을 제일 많이 망치는 경우가 많은데, 왜냐하면 자녀들을 존중하고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적인 부모의 유형은 없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코치형이 가장 나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것도 상대적인 것 같다”며, “부모의 역량과 자녀들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진다. 자녀들이 아직 어리고 뭘 모를 때에는 통제형 부모가 필요하다. 한편 부모의 역량은 부족하고 자녀는 굉장히 똑똑하면 방치형도 나쁘지 않다. 아집형은 좀 힘들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부모들이 초·중·고등학교 때만 신경을 많이 쓰는데, 자녀들의 성장에 있어서 고교 졸업 후 대학, 혹은 사회생활, 결혼하기까지의 20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녀의 성장기에는 통제형도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고등학교·대학교 정도가 되면 코칭형 부모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상형 부모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자신도 큰아들과의 갈등을 많이 겪었다며,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큰아들이 바이올린을 한다고 하는 걸 포기시키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라.’라고 얘기 한 적이 있다“며, “이후 성적이 나왔는데 좋지 않아 꾸짖자. 아들은 ‘열심히 하라고 하셨지 성적을 올리라고 안하셨다.’라고 대답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류 박사는 “저희 집안에 ‘최선을 다한다. 솔직해야 된다. 정직하게 살아야 된다’ 등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을 육성하는 방법은 말로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기준을 합의하고 그 기준을 스스로 지켜나가는 모습을 가져가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대화를 할 때 말로서 하기 보다는 뭔가 구체적인 기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목적의식을 갖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했다.
류 박사는 “늘 자녀들이 자기 행동이나 사고에 대해서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그리고 좀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습관들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급적이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지시하기보다는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를 자주 물어준다면 자녀 스스로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을 분명하게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이광진 기자 mcbcast@globaledutimes.com / 영상=정오섭 기자, 김보미 아나운서
◇ ‘제대로 키워라’ 저자 류랑도 박사
▶1962년 11월 5일 경남 양산 출생
▶학력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인사조직관리 박사
성신여자대학교 인력대학원 경영학 석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주요경력
현직
1999년 8월 ~ 현재 ㈜더 퍼포먼스 대표컨설턴트
2003.3 ~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강사
2005.11 ~ 현재 수원축산산업협동조합 사외이사
2007.1 ~ 현재 한미글로벌 경영고문
2010.10 ~ 현재 삼보산업 경영자문
전직
SK건설 인력관리팀 근무
SK그룹 경영기획실 근무
▶저서
제대로 키워라 (2013, 엘도라도)
제대로 시켜라 (2011, 쌤앤파커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2009, 쌤앤파커스)
슈퍼 패밀리 (2008, 웅진윙스)
하이퍼포머 (2007, 쌤앤파커스)
가족CEO (2006, 웅진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