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듀타임즈] 의 치학전문대학원이 2015학년도부터 의치과대학 체제로 복귀한다. 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체제 변환은 경쟁률 등 입시에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간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던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치과대학으로 전환하고, 의전원만 운영하던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치과대학으로 완전 전환한다. 의 치과대학 체제 복귀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지난해, 경쟁률은 낮아도 의치대 들어가기 더 어려웠다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대학으로 변환하는 대학은 2년 전에 미리 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 2015학년도 전환 대학은 지난해부터 사전선발을 시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3학년도에 의치과대학 모집인원이 늘어났는데,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치솟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제 경쟁률은 오히려 2012학년도보다 떨어졌다.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수시 지원 6회 제한이다. 지원 횟수가 줄어든 만큼 거품도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늘어난 모집인원은 대부분 수시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정시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어려운 수능과 재수 기피 등의 이유로 의치예과 지원을 포기한 학생이 늘어나 정시마저 경쟁률이 낮아졌다.

그러나 경쟁률 자체는 낮아졌어도 의치과대학에 입학하기 더 쉬워진 것은 아니었다. 사전선발을 실시한 12개 대학의 경우 모집인원은 40명 늘린 것에 비해 지원자는 164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와 성균관대, 충북대는 지원자가 크게 증가했다. 상위 1%대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치대 전형의 경우, 5명 모집에 50명 지원하는 것과 10명 모집에 100명 지원하는 것은 경쟁률은 동일할지 모르나 의미하는 바는 다르다. 우수한 학생 100명 사이에서 10명 안에 드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지원자 대거 몰릴 듯… 바뀐 수능 영향도 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올해는 전체 의치과대학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치과대학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인원을 의•치대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재수를 각오하고라도 의•치의대로 과감하게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입시에서 경쟁률이 오를 것으로 보는 데는 선택형 수능의 영향도 있다. 이과적 성향이 강한 수험생들은 국어 성적 때문에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쉬운 국어 A형을 선택할 수 있어 국어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또한, A형 선택으로 국어의 출제 범위가 지난해 보다 줄어 재수생들도 새로운 수능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즉, 올해 수능이 새롭게 바뀌지만 재수생, 특히 타 영역에 비해 국어 성적이 떨어지던 재수생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올해 전형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도 기준으로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는 수능 3개 영역 1등급을 충족해야 하는 등 수시마저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수학뿐 아니라 국어, 영어도 A형과 B형으로 수험생이 분산되기 때문에 한 문제로 백분위나 등급 점수 차가 지난해 보다 커질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은 “의치과대학은 수시와 정시 모두 높은 수준의 수능 성적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능에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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